서울 용산구의 한 노후 아파트에서 거실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고 당시 20kg에 달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무너진 천장 구멍을 통해 윗집이 보일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용산구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3시 17분경 용산구 S 맨션 A동 3층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낙하한 콘크리트 조각이 TV 등 주변 집기를 파손하며 사고의 위험성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지은 지 55년 된 아파트가 이제 무너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한밤중에 저게 떨어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 “관리 부실로 주민 안전을 방치한 것 아니냐”, “빨리 재건축을 추진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S 맨션은 1970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지난해 12월 용산구청의 안전점검에서 하위 등급인 D등급(미흡)을 받은 상태였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르면, D등급은 ‘주요 구조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용산구는 해당 건물을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연 3회 정기 안전점검을 진행해왔다. 또한, 지난해 9월 22일에는 정밀안전점검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붕괴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용산구는 추가 안전 조치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대상은 아니지만, 건축물의 위험 우려가 커짐에 따라 관리주체가 자체적으로 진단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2월 20일 주민 설명회를 열고, 불만 사항과 건의 사항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55년 된 아파트면 붕괴 위험이 있는 거 아닌가?”, “무너지고 나서야 대책 마련이라니 너무 늦다”, “재건축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신속한 안전 대책과 재건축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용산구는 정밀 안전진단 외에도 추가적인 유지·보수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해당 건물과 유사한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