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이 대전 동구청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대전 동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행사에서 쯔양은 함박스테이크를 조리하는 시연을 펼치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녀의 행사 참여 자체를 문제 삼으며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유튜버 ‘구제역’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황앤씨의 김소연 변호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쯔양과 동구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아이들 교육상에 안 좋다”며 “동구청이 왜 이런 애를 불러다 행사를 하는지, 지자체 돈으로 얼마나 광고비가 나갔는지 정보공개 청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쯔양이 직접 기부한 건데 왜 문제?”, “과거 논란이 있었다 해도 자선 행사를 욕하는 건 너무 나간 것 같다”, “논란이 많았던 사람이면 좋은 일도 하면 안 되는 거냐”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 세금 낭비?"…김소연 변호사의 강경 비판
김 변호사는 이번 행사에 대해 “논란이 많은 인물을 초청하면서 시민들의 세금을 사용했다면 해당 지자체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동구청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녀는 "동구청장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초대한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공무원이 추천한 건지도 밝혀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과거 2020년 쯔양이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다가 은퇴 선언 후 복귀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기부 행사 역시 “이미지 세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시 쯔양의 전 남자친구가 소속사 대표로서 이미지 세탁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전 동구청이 이용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동구청 측은 “구청 예산으로 초대한 것이 아니며, 쯔양이 먼저 자원봉사센터에 기부하고 싶다고 요청해 진행된 행사”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이미지 세탁을 위해 기부 행사를 이용하는 방식은 여전히 똑같다”며 재차 비판을 이어갔다.
"사이버 렉카 협박 고소한 쯔양"…과거 논란 다시 불거지나
한편, 쯔양은 지난해 4년간 전 남자친구로부터 착취와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이버 렉카들의 협박을 받고 금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사이버 렉카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이 쯔양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4년(구제역), 징역 3년(주작감별사), 징역 2년(카라큘라)을 구형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첫 공판에서 구제역의 법률대리인으로 참석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하지만 최근 열린 마지막 공판에서 검찰이 강력한 처벌을 구형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쯔양은 과거 논란을 딛고 기부 활동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녀의 행보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