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정부 조직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만든 ‘정부효율부(DOGE)’의 핵심 인적 구성이 드러났다.
현지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록을 인용해 "DOGE 사무실에는 약 30명이 근무 중이며,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인재들"이라고 보도했다.
DOGE는 IT 기술·금융·법·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출된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특히 기술 전문가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IT·기술 전문가 대거 포함… ‘머스크 라인’ 총집결
DOGE의 인력 구성을 보면 머스크와 이미 협업한 경험이 있는 IT·우주 항공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카일 슈트: 버지니아공대 박사 출신으로, AI 기반 인터뷰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했다.
루크 패리터: 머스크가 창업했던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과거 스페이스X 인턴 출신이기도 하다.
스티브 데이비스: 머스크가 소유한 ‘보링 컴퍼니’의 사장으로, 항공우주공학 전문가다.
젠 발라자디아: 머스크의 오랜 비서 출신으로, DOGE에서도 주요 보좌 역할을 맡고 있다.
결국 DOGE는 머스크의 기존 사업들과 깊이 연결된 인물들로 꾸려졌으며, 그의 경영 철학과 비전에 동조하는 젊은 기술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금융·법조계 인사도 대거 합류… 공화당 색채 뚜렷
DOGE에는 금융·투자 업계 출신 인사들도 핵심 보직을 맡았다.
아담 라마다: 스페이스X 지분을 인수한 벤처 투자자로, 민간 금융과 정부 조직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켄달 린데만: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출신으로, DOGE 고위 간부 브래드 스미스의 투자회사에서 일하다 합류했다.
법조계에서도 보수 성향의 인물들이 주로 기용됐다.
오스틴 레이너: 미 대법관 서기 출신 변호사로, 트럼프 1기 당시 법무차관 보좌관을 역임했다.
DOGE 내 변호사 5명: 트럼프 행정부와 연계된 보수 성향 법률가들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인사 구성은 DOGE가 트럼프 행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보수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정치권 인사는 단 한 명… 공화당과의 연결고리 역할
DOGE의 조직 구성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정치권 인사의 비중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유일한 정치권 출신 인사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 활동했던 크리스 영이다.
그는 머스크의 정치 고문으로 채용된 인물로, 공화당 정치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DOGE가 IT·금융·법률 전문가들 위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할 때, 정치적 성향보다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조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