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에서 핵무기를 관리·감독하는 국가핵안전청(NNSA) 직원 300여 명이 무더기로 해고되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들이 핵무기 안전을 책임지는 인력이라는 사실을 정부가 뒤늦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NNSA 소속 직원 1,800명 중 300여 명이 '저성과'를 이유로 해고됐다. 해고된 직원들은 대부분 1~2년 차의 수습 인력들이었으며, 통보 즉시 정부 이메일 계정까지 삭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CNN은 "해당 구조조정을 주도한 인사들이 NNSA의 핵심 업무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부랴부랴 해고 취소와 복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미 연락이 끊긴 직원들이 많아 난항을 겪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게 나라냐?", "핵 관리하는 직원들을 아무 생각 없이 해고했다고?", "트럼프랑 머스크가 손잡으면 이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구나"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고된 직원들, 연락두절 사태… 복직 가능할까?
이번 사태가 터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해고 취소 조치를 내렸지만, 문제는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NBC방송에 따르면, NNSA 내부 이메일을 통해 "해고된 일부 수습직원들의 면직 통보가 철회되고 있으나, 이들과 연락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공지되었다.
NNSA의 테리사 로빈스 청장 직무대리는 14일 기관 내부 회의에서 해고된 직원들의 면직을 즉각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원들이 이미 다른 직장을 알아보거나 해외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커 복직 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DOE 내부에서는 "해고 명단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증언이 나왔다. NNSA는 핵무기 유지·관리 및 안전 점검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이들이 맡은 업무에 작은 공백이 생기더라도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핵 억지력에 구멍났다… 의회도 패닉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 의회도 발칵 뒤집혔다. 한 고위 취재원은 "NNSA가 핵무기 관리감독을 한다는 사실을 DOE가 진짜 몰랐던 것처럼 보인다"며 "의회가 질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핵 억지력은 미국 안보의 중추인데, 이런 식으로 허술한 인사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게 너무도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상원의원들이 직접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찾아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핵무기 관리 부서에 작은 균열만 생겨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올 수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누리꾼들도 "이건 코미디가 아니라 공포영화다", "이 와중에 트럼프는 골프 치고 있을 듯", "핵 관리하는 사람들 해고할 거면 나한테라도 알려주지, 내가 대신 관리했을 텐데"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의 DOGE, 정부 효율화인가 인재 학살인가?
이번 사건은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 개혁을 추진하면서 발생했다. DOGE는 트럼프의 지시로 공무원 감축 및 조직 개편을 강행해 왔으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인다는 명목 아래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효율화가 아니라 무능한 학살"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인사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무리한 감축이 이루어진 점이 논란의 중심이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운영을 기업식 구조조정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핵심 인력을 잃을 위험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머스크가 핵무기까지 관리하면 게임 끝나는 거냐", "도지코인 만들더니 DOGE까지… 일론 머스크는 진짜 모든 걸 다 하네", "트럼프-머스크 조합은 언제나 예상 이상의 혼란을 준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