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톱스타 故 서희원(쉬시위안·48)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녀의 어머니 황춘매(황춘메이)가 딸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와 법적 싸움을 예고했다.
13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황춘매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정의를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전쟁터에 나가려는 나를 응원해 달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대만 네티즌들과 현지 매체들은 황춘매의 발언이 서희원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 그의 가족을 겨냥한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왕샤오페이가 서희원의 사망 직후 대만을 방문했지만,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중국으로 돌아간 점이 논란을 키웠다.

왕샤오페이 “그녀도 제 가족”이라더니… 장례식도 안 치르고 중국 귀국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대만을 찾았지만, 그의 행동은 진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만 공항에 도착한 그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된 모습으로 등장해 “(서희원에 대해) 더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 그녀도 제 가족”이라고 말하며 감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비 내리는 밤거리를 30분간 우산 없이 걷는 모습을 연출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서희원의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현재 부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으며, 두 자녀는 동행하지 않았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진심이 아니라 퍼포먼스였을 뿐”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가짜 뉴스에 가족까지 이용? 구준엽, 전 남편 가족 강력 비판
서희원의 사망 이후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 그의 어머니 장란은 SNS를 통해 그녀의 유산과 관련된 각종 루머를 퍼뜨렸고, 이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에 구준엽(56)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 같은 발언은 왕샤오페이와 그의 어머니 장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현재 중국 내에서 그들의 SNS 계정이 정지된 상태다.
故 서희원, 2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구준엽과 비극적 이별
서희원은 1998년 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구준엽과 처음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1년 만에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했다. 이후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지만, 2021년 이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운명은 다시 두 사람을 이어줬다. 서희원과 헤어진 뒤에도 그녀를 잊지 못했던 구준엽은 이혼 소식을 접한 후 직접 연락을 했고,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다시 사랑을 확인하며 2022년 전격 결혼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그녀는 사망 전 네 차례나 병원을 찾았지만 끝내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