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 ‘미성년자와 데이트’ 발언 논란… 제작진 급히 영상 삭제

그룹 2NE1 출신 산다라박(39)이 유튜브에서 과거 미성년자와 데이트를 했다고 밝힌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제작진이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해 5월 산다라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라 TV’*의 여행 콘텐츠 ‘다라투어’를 통해 2NE1 멤버 공민지와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했다.

문제는 여행 중 과거 연애 경험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산다라박은 "19살 때 한 남성이 다가와 번호를 물어봤다. 너무 귀여워서 번호를 줬는데, 알고 보니 14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내가 19살이었는데, 16살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몇 번 데이트를 했다", "그러다 내가 (2NE1으로) 데뷔하면서 방송에서 실제 나이가 공개됐고, 이후 그 친구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뒤늦게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해외 커뮤니티서 ‘성착취’ 논란… 제작진 급히 영상 삭제

산다라박의 발언이 공개된 후,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해당 내용이 ‘성착취’ 논란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레딧 일부 사용자들은 "미성년자와 나이를 속이고 데이트한 것은 문제가 있다", "성별이 바뀌었다면 더 큰 논란이 됐을 것", "문화적 차이가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유튜브 채널 제작진은 논란이 된 발언이 포함된 원본 영상을 급히 삭제하고, 문제 부분을 재편집한 새 영상으로 대체했다.


제작진 “문화적 오해 우려해 편집… 악의적 비방 법적 대응”

제작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문화권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재편집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에피소드와 관련해 아티스트를 향한 무분별한 억측과 악의적인 비방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해명 부족" vs "과거의 해프닝"… 여론 반응 엇갈려

이번 사건을 두고 국내외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순한 어린 시절의 해프닝일 수도 있다", "필리핀에서는 나이 차이가 있는 연애가 비교적 관대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등의 의견이 나오며 ‘문화적 차이’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해외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와 나이를 속이고 데이트한 것은 문제", "성별이 바뀌었다면 논란이 더 커졌을 것", "어쨌든 나이를 속인 것은 부적절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