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복통·설사 심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하는 이유

 유산균이 장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유산균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복통과 설사가 완화되지만,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유산균을 먹고 나서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산균 먹고 배 아팠는데 이유가 있었네", "면역력 낮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이제 아무거나 못 먹겠다" 등 누리꾼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정 질환자, 유산균이 독이 될 수도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챙겨 먹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크론병·장누수증후군 환자 ▲암 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소장세균과다증식(SIBO) 환자 등은 유산균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장벽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유산균이 혈액으로 들어가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유산균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유산균이 오히려 장트러블을 악화시키는 이유

유산균이 장 건강을 도와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소장세균과다증식(SIBO) 환자는 유산균 섭취가 장내 균 불균형을 심화시켜, 복통과 가스를 더 심하게 유발할 수 있다. 장내 세균이 과도해지면 유산균이 정상적으로 대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소장에 머물면서 가스를 대량으로 생성하게 된다. 


이는 배에 가스가 차고, 변이 더 묽어지거나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브레인 포그'가 발생할 수 있다. "유산균이 머리까지 영향을 준다고?", "그냥 건강식품인 줄 알았는데 위험할 수도 있네", "장 건강 챙긴다고 먹었다가 더 나빠질 수도 있는 거야?" 등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유산균 복용, 이렇게 해야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유산균을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유산균을 먹고도 2주 이상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악화된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변이 무르거나 딱딱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며칠간 지켜보면서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채류(당근, 양배추, 고구마 등)나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