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신현대아파트를 최고가에 매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해당 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추진과 함께 시세가 급등한 단지로, 박수홍의 '선구안'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해 11월 5일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12차 전용면적 170㎡(약 51평)를 70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는 해당 면적의 신고가로, 직전 최고가는 작년 8월 거래된 67억 원이었다. 박수홍은 이달 10일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 씨가 공동 명의로 아파트를 소유했으며, 2분의 1 지분씩 나눠 가졌다. 같은 날, 박수홍 명의로 채권최고액 30억 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대출금은 약 2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고가 속출…압구정 신현대, '재건축 로또' 기대감?
박수홍 부부의 거래 외에도 신현대아파트는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용 155㎡가 71억5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183㎡는 무려 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가 시세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9·11·12차는 작년 11월 서울시 정비계획안 심의를 통과하며,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수홍, 진짜 부동산 보는 눈이 있네”, “70억이라니 입이 떡 벌어진다”, “재건축 되면 더 오를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 70층, 강남 '하이엔드 랜드마크' 예고
재건축 후 신현대아파트는 최고 70층, 26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허용한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고 250m 높이까지 지어질 예정이며, 이는 서울 아파트 중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264m, 69층)와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56m, 69층)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높이다.
특히, 한강과 주변 단지와의 조화를 고려해 동호대교 남단과 현대고 주변에는 20~39층의 비교적 낮은 동을 배치하고, 단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폭 8m의 공공 보행로를 만들어 통경축(개방감을 주는 열린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초고층 단지가 한강을 완전히 가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서울시의 설계 지침에 따른 것이다.
고급 주거지+공공성 강화…투자 성공할까?
신현대아파트 재건축 계획은 고급 주거지로서의 가치와 함께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림픽대로 너머 한강공원까지 연결되는 공공 보행로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경로당, 어린이집, 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체육관 등 주민 편의시설도 외부에 개방하는 형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압구정 재건축의 상징성이 크고, 신현대아파트는 입지와 규모 모두 최상급이어서 미래 가치가 상당하다”며 “다만, 재건축 과정에서 추가 분담금 부담과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누리꾼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압구정 재건축은 무조건 성공각”, “70억이면 현금으로 샀을까? 대출도 꽤 받았네”, “재건축 이후 가치가 얼마나 오를지 궁금하다” 등 기대와 놀라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