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아이브, 초등생 피해자 빈소에 애도 표해

걸그룹 아이브(IVE)가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살해 사건의 희생자인 김하늘(8) 양을 추모하며 빈소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 생전 하늘 양은 아이브의 팬이었으며, 특히 멤버 장원영을 동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아이브 소속사는 “김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빈소에 근조 화환과 포토카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늘이 꿈이 장원영이었다.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카드 중에서도 장원영 카드를 사달라고 했다”며 “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본방사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브 관계자들이 이 소식을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가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만 해줘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 같은 아버지의 요청이 전해지자, 아이브 측은 신속하게 빈소로 근조 화환을 보내며 조의를 표했다.


“장원영처럼 되고 싶다던 아이…” 누리꾼들도 눈물

김하늘 양이 아이브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하늘이의 꿈이 장원영이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늘이도 장원영처럼 예쁘고 밝은 아이였을 것 같다”,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원영이 직접 메시지를 전해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보였다. “하늘이가 그렇게 좋아했던 장원영이 한마디라도 해주면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장원영이 알고 있을까? 꼭 메시지가 전달되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가해 교사, 이상 행동에도 방치… 결국 참사로 이어져

한편, 이번 사건을 둘러싼 교육당국의 부실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해 교사 A씨는 지난해 12월 정신적 문제로 휴직했다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복직했다. 복직 당시 A씨는 ‘정상 근무 가능’이라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이상 행동을 보였다.

A씨는 사건 나흘 전인 6일, 동료 교사의 팔을 꺾으며 폭력을 행사했고, 학교 측은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사건 당일 오전 장학사를 보내 A씨를 학생과 분리하라고 권고했지만, 끝내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A씨는 돌봄 수업을 마치고 혼자 나오던 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아이 한 명 살릴 수 있었다”… 학부모들, 교육청 강력 규탄

학부모들과 시민들은 이번 사건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방치된 결과라며 교육청과 학교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정도 이상 행동이면 왜 학생들과 분리하지 않았나?”, “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 “교사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는데도 조치를 안 한 게 말이 되나?”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A씨는 자해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회복되는 대로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A씨의 신상 공개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