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온스당 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금의 급등 원인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을 꼽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내 주요 펀드 회사들이 해외 창고에 보관된 금을 대거 미국으로 반입했다. 이에 따라 현물 프리미엄이 상승했고, 차익거래 기회를 노린 미국계 은행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협상의 수단일 뿐”이라며 “궁극적으로 각국과 관세 유예 조치가 도출될 경우 금값 상승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역사적 고점 부담 커… 가격 상승 제한될 것
현재 금값이 역사적 고점에 도달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실질 가격 기준으로 보면 현재 금값은 1980년 2차 오일 쇼크 당시 기록했던 온스당 2,946달러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 이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누리꾼들도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 사서 묻어뒀는데, 더 오를 자리 없다고? 망했네”, “이제는 금보다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할 듯”, “금값 오른다고 난리 치더니 결국 한계가 보이는구나” 등의 반응을 남겼다.
금값 상승에 골드바 품귀 현상
금값이 급등하면서 골드바 판매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조폐공사는 지난 12일부터 은행권에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는 시중 금 수요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일부 은행에서는 골드바를 구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폭증하면서 관련 상품이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금이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부담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금이 아닌 다른 대체 투자자산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대신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금보다 은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은은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지만,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수요 측면에서 볼 때 금보다 더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누리꾼들도 이에 대해 “금보다 은이 대세라고? 지금이라도 갈아탈까?”, “금 사기 전에 은 살 걸 그랬네”, “결국 돈 있는 사람들만 이득 보는 구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값이 추가 상승할지, 아니면 조정에 들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